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 현모씨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네티즌 5,000여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일 당직사병 현씨 측 대리인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죄 등의 혐의로 장 의원과 네티즌 5,000여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당직사병 현씨는 당시 본인이 경험한 사실만을 이야기했을 뿐이고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이 이미 검찰의 수사결과 등을 통해 확인됐는데도 피고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온라인 공간에서 모욕적 언사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같이 고소가 된 장 의원은 지난 11월 20일 한 방송에 출연해 현씨를 두고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킨 제보였고 허위 내용이었다”며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소장은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현씨를 거짓말쟁이로 만들려고 한 것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하는 영등포서에 고소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소장은 “현씨는 추 장관과 법률대리인을 동부지검에 고소했는데 여태껏 고소인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진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현씨 측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미애 장관과 아들 서씨의 법정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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