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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봉준호·BTS·유재석 등 2020 대중문화 10대 인물 '비저너리' 공개

CJ ENM이 3일 공개한 ‘2020 비저너리’ 10인. /사진제공=CJ ENM




CJ ENM(035760)은 2020년 한 해 국내 대중문화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인물을 선정하는 ‘2020 비저너리’(Visionary) 10명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CJ ENM 측은 대중문화 분야 아티스트·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문화평론가, 업계 내 트렌드 전문가들의 추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명단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연말마다 비저너리 10인과 한 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함께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명단에는 김은희 드라마 작가, 김태호 MBC 예능 PD, 박지은 드라마 작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봉준호 감독, 그룹 블랙핑크, 가수 겸 배우 비, 배우 송강호, 신원호 드라마 PD, 방송인 유재석 (이상 가나다순)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올해 각 분야에서 독창적 행보로 트렌드를 선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를 휩쓸었고, 주연을 맡았던 송강호도 LA비평가협회 남우조연상을 타는 등 할리우드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BTS와 블랙핑크는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K팝의 확장성을 보여줬다고 CJ ENM 측은 설명했다. 비 역시 자신의 곡 ‘깡’이 디지털 놀이문화 ‘밈(meme)’으로 재해석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대중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 PD는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릭터(부캐) 트렌드를 만들어 예능의 확장성을 보여줬고 유재석은 이 유행의 최전선에서 각종 부캐를 만들어내며 엔터테이너로서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의 경우 ‘슬기로운’ 시리즈를 연속 흥행시킨 신 PD가 포함됐다. 또한 박 작가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본에서 한류 붐을 다시 확산시킨 점에서, 김 작가는 한국적 좀비 드라마 ‘킹덤’으로 글로벌한 장르물을 끌어낸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연재 CJ ENM 마케팅&커머스 담당은 “‘비저너리’는 힘든 시기일수록 자신만의 언어로 대중을 위로하고 미래를 사유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존재”라며 “시대정신을 공감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엔터테인먼트 컴퍼니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CJ ENM은 향후 자사 채널 캠페인 영상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2020 비저너리’에 선정된 10인의 업적과 인사이트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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