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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AI강국 대한민국

민원기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AI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AI 기술은 단순히 정보 통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 됐다.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아마존·애플·구글·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고유 영역을 넘어 자동차·금융·유통 등 전통 산업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전통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AI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거나 AI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인 ‘인공지능 슈퍼파워들(AI Superpowers)’에서 저자인 카이푸 리는 AI가 중심이 되는 미래 사회는 책의 부제인 ‘중국, 실리콘밸리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China, Silicon Valley and the New World Order)’에 잘 드러나 있는 것처럼 미국과 중국이 선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책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실리콘밸리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대학, 벤처캐피털, 법률 회사 등이 결합해 만들어진 혁신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이에 기반해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들여 AI 신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은 방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성장한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이미 AI 분야에서 미국에 견줄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AI 분야 연구 실적 및 전문 인력의 수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이 선도하고 있는 AI 분야에서 어떻게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과거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했던 상황에서 기업의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켰고 창업 기업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게임 산업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러한 성공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민간의 혁신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AI 분야 인재 양성과 데이터 활용 기반 확충이 이뤄진다면 우리나라는 정보기술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AI 강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립된 ‘AI 국가 전략’의 효과적인 집행을 통해 ‘인공지능 슈퍼파워들’의 개정판에서는 부제가 ‘한국, 중국, 실리콘밸리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로 바뀌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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