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코로나19 중환자병상 9→19개로 확충

건물 전체를 코로나19 전담병동으로 운영 중인 명지병원 E관. 28일 3층에 코로나19 중환자병상 10개를 추가로 오픈했다. /사진제공=명지병원

명지병원(경기 고양)이 28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기존 9개(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에서 19개로 늘렸다.

병원 측은 E관 전체를 다른 건물과 완전 차단, 코로나19 전담 병동으로 운영해왔다. E관 1층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응급 전용 음압격리병실(3개)이, 2층과 5층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이, 3층에는 코로나19 중환자병상이, 4층에는 입원환자 선별구역이 배치돼 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비해 지난 8월부터 1개 병동을 통째로 비우고 음압시설을 포함한 코로나19 중환자병상 확충을 준비해왔다. 인공호흡기, 고유량 산소치료기, 최중증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심폐기(ECMO)와 투석환자용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장비 등도 갖췄다.

명지병원은 기존의 코로나19 중환자병상 9개(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와 별개로 E관 3층에 10개의 코로나19 중환자병상을 마련, 28일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제공=명지병원

중환자 치료 및 음압병실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 등 투입을 위해 일반 중환자실 병상을 줄이고 1개 일반병동 운영도 중단했다. 의사도 내과 레지던트 추가 투입, 호흡기내과·마취과·응급의학과 등 협진·지원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명지병원은 지난 1월 3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110여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시설·장비는 물론 인력까지 어느 하나 수월하지 않은 게 코로나19 중환자병상 구축이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미리 대비한 덕분에 10병상 추가 투입이 가능했다”며 “위기상황 속에서도 일반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