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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강남 집값'…잠원도 실거래가 평당 1억

아크로리버뷰 84㎡ 34.5억 거래

전국이 규제로 묶이자 강남 유턴

'똘똘한 한채' 갈아타는 수요까지

강남 3구 중대형 잇따라 신고가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84.79㎡(전용)는 최근 3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공급 면적은 35평이다. 3.3㎡(평)당으로 환산하면 1억 원에 육박한 금액이다. 잠원도 평당 1억 원 매매가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이 단지 해당 평형은 지난 6월 28억 원까지 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에 진입하면서 서울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형 평형보다 거래가 상대적으로 덜 이뤄졌던 중형 및 대형 평형에서 전 고가를 훌쩍 뛰어넘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강남 유턴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대형 고가 시장도 들썩이는 것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내역을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중대형 평형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가 주택인 데다 평형이 넓은 탓에 매매가가 높지만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고가 주택을 정조준한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며 한동안 시장이 잠잠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매수세가 붙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신현대 11차’ 전용 183.41㎡는 이달 들어 49억 원에 손바뀜됐다. 전 고가인 46억 4,000만 원에서 2억 6,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신현대 12차 110㎡도 이달 10일 29억 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 7월 이 주택형은 27억 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에서도 잠원동의 ‘신반포8차’ 141.53㎡가 이달 들어 33억 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 또한 전 고가보다 1억 8,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아시아선수촌’도 지난달 말 전용 178.32㎡ 크기의 매물이 전 고가보다 1억 5,000만 원 오른 41억 원에 매매됐다.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도 최고가가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급매물이 빠지고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매매 호가 21억 2,000만 원에 올라왔던 매물의 현재 호가가 22억 5,000만 원으로 1억 3,000만 원 올랐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 전용 84㎡는 이달 7일 2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24억 1,000만 원)를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평형에서만 나타났던 ‘평당 1억 원’ 거래가 중대형 평형에서까지 포착됐다.

바로 평당 1억 원 거래가 처음으로 나왔던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에서다. 실거래가 내역을 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8㎡(45평형)가 지난달 45억 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도 비슷한 평형인 전용 112.99㎡(45평)가 4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가격대를 굳히는 모양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단지 30평형대에 살다가 중대형 평형으로 집을 넓혀 이사하려는 수요도 있고, 다른 집을 처분하고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통계를 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전용 135㎡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 0.08을 기록했다. 최근 몇 달 새 ‘0.0%’대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강남 3구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일제히 반등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와 최근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으로 인해 매수 사이클이 서울 강남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현금 부자들 사이에서 다시 강남 아파트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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