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3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3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1965번부터 1994번까지다. 지역별로는 연제구 4명, 북구 2명, 강서구2명, 부산진구 2명, 동래구 2명, 금정구 2명, 기장군 2명, 해운대구 1명, 사상구 1명, 남구 1명, 타시도 1명, 해외입국 2명이다. 요양시설에서는 8명이 감염됐다.
1965번부터 1972번까지는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입소자 6명과 직원 2명이다. 이들은 보건당국의 정기 추적검사에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종사자 2명이 첫 확진된 이후 노인건강센터 입소자 97명과 종사자 74명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연관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노인건강센터 확진자는 직원 12명과 입소자 34명 등 46명으로 늘었으며 재가센터에서는 직원 1명과 이용자 2명 등 3명이, 접촉자 17명이 확진됐다.
1991번은 멕시코에서 입국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987번과 1989번은 출국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1984번(연제구)과 1986번(부산진구)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지인 간 감염사례이거나 같은 공간에서 접촉했다가 감염됐다. 시 관계자는 “기장군 소재 초등학교 학생이 가족 접촉으로 확진됨에 따라 전파 가능 기간에 학교를 등교한 학생과 교직원 8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밀접접촉자 14명은 자가격리, 그 외는 능동감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에는 80대 1명과 50대 1명이 숨졌다. 부산지역 사망자 누계는 58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994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3,137명, 해외입국자 2,788명 등 모두 5,92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에서는 3일 새벽까지 몰래 영업을 한 클럽이 경찰에 적발됐다. 손님 중에는 자가격리자도 있었다.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 2시53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건물 지하 1층에서 ‘지하에서 시끄럽게 음악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영업 여부를 확인하던 중 업소 뒷문으로 손님 수십 명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출입문을 통제한 후 순찰자 10대와 기동순찰대 등을 추가로 동원해 업소 내부로 들어가, 방역수칙을 어긴 채 음악을 틀고 술을 마신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단속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손님 70여 명 중 자가격리 대상자 A(20대) 씨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 해당 지자체는 A 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경찰은 나머지 손님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은 해당 클럽형 주점을 운영한 업주 B(20대) 씨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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