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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드 前 호주 총리 "中 경제 보복 홀로는 못 막아...韓·日·濠 뭉쳐야"

[서울경제 신년 해외 특별 인터뷰]

韓 관광 막고 日엔 희토류 제한 등

中 각개격파 전략 공동 대응 필요

WTO 분쟁 해결절차 때도 공조를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




지난해 중국은 호주가 미국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참여한 것을 이유로 경제 보복을 했다. 호주산 와인과 보리 등에 고율 관세를 매기고 호주산 쇠고기와 철광석을 문제 삼았다. 호주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당 기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중국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친구인 미국을 포함해 동맹들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개별 국가에 취하는 전략은 같다”며 “한국 관광과 K팝을 막고 일본에는 희토류 수출 제한과 불매운동을 벌였으며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WTO의 분쟁 해결 절차를 통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막았을 때 WTO에서 일본과 미국·유럽연합(EU) 간 공조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드 회장은 또 “일본과 호주는 개별적으로 중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다”며 “하지만 뭉치면 그렇지 않다.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이유로 중국 정부가 취하는 각개격파 전략에 맞서는 길은 동맹들과 힘을 합치는 것뿐이라는 뜻이다.

최고의 중국 전문가인 그는 호주국립대에서 중국어와 역사를 전공했다. 베이징 호주 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중국어에 능통하다. 주요7개국(G7) 회의를 주요20개국(G20)으로 확대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데 기여했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도 제시할 정도로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깊다.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그는 지난 1일부터 회장직까지 맡았다.

최근에는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러드 회장은 “머독은 호주에서 미디어를 독점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에서 보듯 머독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언론 독점은 토론을 억압하는 민주주의의 암”이라고 비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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