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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성 지지층서 이낙연 '낙승'··· "이재명 내쫓아야" 95%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부른 권리당원 갈등

이 대표·이 지사 지지자 간 온라인 투표

'이낙연 사퇴'는 반대 66%, 찬성 34% 그쳐

경선 과열 우려…후유증 고려한 제도필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해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촉발한 민주당 권리당원 간 갈등이 10일 이 대표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사면론’을 내세우자 이에 반발한 일부 당원들이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찬반을 묻는 게시글을 올렸고, 이에 반격하듯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당에 대한 투표 게시글을 올려 양측의 세대결 양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대선 후보 경선 전초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이번 사면론으로 당내 갈등이 첨예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12시30분 기준 이 대표 사퇴에 반대하는 비율이 66%(6,721명), 찬성은 34%(3,422명)으로 집계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지사 출당 찬성은 95%(6,564명), 반대는 5%(327명)로 게시됐다. 해당 온라인 투표는 지난 6일 오전 이 대표의 사면론에 항의하기 위해 각각 ‘좋아요’와 ‘싫어요’ 버튼으로 이 대표의 퇴진 찬반을 투표하는 게시글이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글에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사 지지자들의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같은 날 저녁 이 지사 출당 찬반을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각각 친여 커뮤니티에 지지층 결집 호소글이 꾸준히 게시되거나 공유됐다. 효력도 없고 표본도 정확하지 않은 온라인 투표에 불과하지만, 다가오는 대선 경선의 전초전 양상을 보이며 이 대표와 이 지사 지지층 간 경선 조기 과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투표 현황캡처




이 지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선을 거치며 ‘혜경궁 김씨’논란과 함께 친문 지지자들에게 강력한 비토 대상이 된 바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에 대한 네거티브 게시글을 꾸준히 온라인에 게시했다. 이후 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에서 이 지사는 이 대표와 무려 40%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강한 비토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격차는 5%포인트 이하로 줄어 들었지만 이번 ‘사퇴’ ‘출당’투표 결과는 여전히 권리당원 내에 이 지사에 대한 강한 비토정서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이 지사 지지층에서는 권리당원 가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강력한 ‘친문 지지’성향의 권리당원은 2015년 온라인 당원모집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방문 또는 우편·팩스로만 낼 수 있었던 입당 원서를 온라인으로 받기 시작한 게 이 시기 즈음부터다. 특히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과정에서 호남세력이 떨어져 나갔고 ‘문재인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 공백을 메우며 ‘문파(文派·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층)’가 대거 민주당에 들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6월 당시 추미애 대표가 2018년 지방선거 공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를 50% 반영하겠다고 결정하고 ‘100만 권리당원 운동’을 펴면서 당원 모집 경쟁은 더욱 불붙었다. 2017년 6월 24만명이던 민주당 권리당원은 6개월 만에 150만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경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권리당원 투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여론조사 상 민주당 지지층의 이 지사 선호도 개선과 달리 이번 투표 결과에 자극을 받아 권리당원 가입에 드라이브를 걸아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 주자를 두고 지지층 간 공격과 반감이 커질 경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층 간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질 경우 경선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며 “당내 경선 과열을 고려한 제도적 장치를 지도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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