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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떠나자마자…中, 전 美 관료 무더기 제재

"中 자주권 심각한 침해에 책임"

폼페이오·오브라이언·볼턴 등

28명에 입국·사업·취업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 장관이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마치 벼르고 있었다는 듯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 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고위 인사들에게 무더기 제재를 가했다. 중국의 자주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는 21일 폼페이오 전 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정권 인사 28명에게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한 몇 분 뒤인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중국의 자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미국 정부의 중국 관련 움직임에 주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일부 반중(反中) 정치인이 중국에 대한 편견과 증오로 정책을 펴나갔다”며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양국 관계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제재 대상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도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에 깊숙이 관여했던 사람들이다.



이들 제재 대상과 그들의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또 이들과 관련된 회사와 단체 등도 중국에서의 사업이 제한된다. 중국 관련 사업을 하는 기관이나 회사에 취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외교부가 이른 새벽에 다른 나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려 제제를 부과한 셈이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 대한 ‘응징’의 의미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경고의 뜻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중 성향 고위 관리들은 퇴임 이후 보복당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에게 ‘전철을 밟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다는 것이다.
/맹준호·곽윤아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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