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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기싸움 시작?…“中, 정상회담 서한 보냈다” VS “안 보냈다”

WSJ 보도에 중국대사관 부인

지난 2015년 9월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맞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초기에 미중 양국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 중국의 고위급 접촉 제안설을 공개하자 중국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앞서 미국 언론에 보도된 어떠한 서한도 작성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건전한 중미 관계는 양국민의 기본적인 이익에 봉사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2일 중국이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을 미국에 보내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의 고위급 인사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지난달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이후, 중국이 추이톈카이 주미 대사 명의로 미국 측에 서한을 보내 고위급 인사의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의 즉각적인 부인에도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관측은 이어지고 있다. SCMP는 “중국은 경기회복을 위해 미국과 긴장 해소를 바라고 있으며 당국자들은 안정적인 양국 관계에 대한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국내 경제 상황에 몰두하고 있고 또 외교도 우방과의 동맹 재건을 우선시하고 있어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조속한 대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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