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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의 1월…코로나로 하루 3,000명꼴 사망

1월에만 9만5,000명 목숨 잃어 '최다'…5명중 1명 지난달 숨져

예일대 교수 "2024년은 돼야 파티 여는 등 정상으로 돌아갈 것"

지난달 19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한 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를 위한 리본 13,795개가 붙어있다./EPA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사람이 한 달간 사망자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CNN 방송은 1월 한 달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9만 5,000여 명에 달하며 종전 기록인 작년 12월 사망자 7만 7,431명을 뛰어넘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보면 1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만 5,36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매일 3,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는 뜻이다.

또 이날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621만 5,000여 명, 누적 사망자 수는 44만 2,000여 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비춰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 5명 중 1명(21.6%)이 1월에 발생한 셈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올해 1월과 작년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사망자가 많았던 작년 4월(약 6만 1,000명)까지 합치면 이 석 달에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작년 4월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로, 당시 인공호흡기 부족 등 의료 장비·인력의 미비로 희생자가 많이 나왔다. 다만 지난달 2일 30만 282명으로 정점에 달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인 지난달 31일 11만 1,896명으로 크게 낮아지는 등 최근에는 겨울철 대유행의 확산세가 수그러든 분위기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각지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3월께 '변이발(發) 대확산' 사태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봄이면 미국에서 변이들이 더 지배적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변이의 출현이 팬데믹 사태를 더 연장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약 70%가 백신을 맞거나 자연면역을 획득하는 지점을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는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판단해왔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이 버틀러 부국장은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가 지배종(種)이 되면 집단면역에 필요한 기준이 80∼85%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T.H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전염병 학자 마크 립시치는 여름께면 사람들이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영국발 변이의 출현으로 이제는 확신이 줄었다며 "변이는 이를 훨씬 더 어려운 문제로 만든다. 그리고 이는 가능한 한 신속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예일대 교수는 “우리는 팬데믹 시작의 끝에 있다”고 말했다./과학·정책연구소 유튜브 페이지


1일에도 조지아주에서 19명, 아이오와주에서 3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명의 영국발 변이(B.1.1.7) 감염자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확진자만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1일까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 주요 3개 변이 감염자를 471명으로 집계했는데 여기에 추가된 것이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32개 주에서 467명, 남아공발 변이(B.1.351) 감염자가 3개 주에서 2명, 브라질발 변이(P.1) 감염자가 1개 주에서 1명 나온 상태다.

사회학자 겸 내과의사인 예일대 교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는 "우리는 이 팬데믹의 끝의 시작점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그저 시작의 끝에 있다"고 CNN에 말했다.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내년 초쯤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되겠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뒤에도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심리적·사회적·경제적 충격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또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 등 오랜 팬데믹의 역사를 볼 때 2024년쯤에나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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