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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내려놓는 베이조스 "은퇴 아냐…'다른 열정'에 집중"(종합)

아마존, 도서판매로 시작해 온라인 쇼핑 최강자로

2019년 부인 매켄지와 '위자료 40조원' 세기의 이혼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CEO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AP·AFP 통신은 2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직원 전용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CEO를 맡고,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계획이다. 베이조스는 인터넷 도서 판매 사이트로 시작한 아마존을 30년 가까이 이끌며 최대 온라인 판매 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아마존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 메시지에서 CEO에서 물러나는 것이 은퇴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베이조스는 "데이원 펀드, 베이조스 어스(Earth)펀드,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와 나의 '다른 열정'들에 쏟을 시간과 에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이후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베이조스는 프린스턴대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학위를 이수한 뒤 월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유통사업을 하기 위해 헤지펀드 디이쇼(D.E. Shaw)에서 나와 사업 계획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디이쇼에서 만난 매켄지와 1993년 결혼했고 그들 부부는 사업을 위해 시애틀로 무작정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시애틀에 정착한 베이조스 부부는 부모와 친구들의 투자를 받아 1995년 7월 16일 시애틀의 차고에서 아마존을 출범시켰다. 아마존은 이후 신속한 무료 배송으로 주목받으며 기저귀, TV를 비롯한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또 최초로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고, 음성 지원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를 내놓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베이조스는 지구촌 최고 부자로 지내오다가 올해 들어 3년여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타이틀을 넘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월 머스크의 순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로 베이조스를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한 차례도 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었다. CNBC방송 집계 상에서도 머스크의 순자산은 1,850억달러(약 202조원)로 1,840억달러(약 201조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한편 베이조스 부부는 지난 2019년 1월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남편인 제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이후 이들 부부는 아마존 지분 분할 등 이혼조건에 합의하면서 남편인 제프가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매켄지에게 넘겼다. 당시 '세기의 이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매켄지의 주식 평가액은 40조원을 넘었다.

아마존은 거대 테크기업 중 최근까지 창업자가 CEO를 겸직한 마지막 회사 중 하나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2019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도 2014년 CEO직을 관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2000년까지 CEO를 맡고, 2014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지낸 뒤, 지난해 자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났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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