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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조사 비협조' 美주장에…中 "과학 문제 정치화 말라"

中언론 "과학·합리성 사라져…美 쇠퇴하고 있다는 증거"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며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밝혔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중국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과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이 과학의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국민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미국 관리와 뉴욕타임스'라는 제하의 공동 사설을 내걸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WHO의 조사 보고서에 중국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의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여론 조작으로 WHO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발언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들 매체는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를 정치적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신들에게 필요하지 않다면 어떤 과학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 정부가 WHO 조사팀의 자료 접근을 막았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에 대해서도 중국을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전문가들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별도의 기사를 내어 WHO의 조사 결과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게 나오자, NYT 등 일부 서방 언론이 중국에 대한 음모론을 과장하기 위해 거짓 보도를 내보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정치·언론 엘리트들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과학적 행위를 중국에 대한 정치적 비방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방은 미국이 시작했지만, 결코 이길 수 없는 더러운 설전"이라며 "중국은 코로나19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WHO 전문가들과 성실히 협력했고, 지금도 코로나19와 성공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새 행정부는 과거와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이나 코로나19와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과거와 거리를 두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자기 모순적 행동은 현 행정부의 능력을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 사회에서 과학과 합리성이 점점 사라지고, 욕구가 사실을 앞지르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는 가장 두드러진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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