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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주세요"…美서 할머니로 변장한 3040여성들

보닛·안경·장갑 쓴 채 접종소 왔다 발각…경고 처분

당국 "생각보다 꿍꿍이 많을 것"

미국 매사추세츠주 이스트 보스턴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 배치된 주 방위군 병사가 한 주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할머니처럼 변장한 채 백신을 접종 받던 젊은 여성들이 발각됐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벌어진 이 사건을 두고 "시트콤의 한 장면" 같다고 소개했다.

두 명의 여성이 안경과 장갑을 낀 채 보닛(머리를 감싸는 여성용 모자)을 쓰고 오렌지카운티의 접종소에 등장한 것은 지난 17일. 이들은 2차 접종을 받으러 왔다면서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했음을 증명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나이가 각각 34세, 44세로 결국 접종소 관계자들이 생년월일 오류를 알아차리면서 '백신 도둑질'은 수포로 돌아갔다. 두 여성은 범죄 혐의를 적용받지는 않았다. 다만 경찰 측은 이들에게 경고를 내렸다.



경찰 측은 이들이 주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접종 등록 과정에서 출생 연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어떻게 첫번째 접종에서 들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속임수를 쓰는 사람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친부와 이름이 같은 점을 악용해 접종을 받으려던 젊은 남성이 발각되기도 했다”면서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도 백신 부족이 심각한 주로, 최근 한파 대란으로 수송이 지연되면서 백신 수요가 폭증했다. 우선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의료계 종사자, 기저 질환자 등이며 젊은층, 교사, 경찰관, 필수 종사자 등이 다음 순서를 주장하지만 미정인 상태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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