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과 한국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전속계약을 맺었다. 한국인 가운데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세 번째로 DG의 전속으로 합류하게 됐다.
22일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DG는 이날 김봄소리와의 전속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오는 6월 그의 데뷔 앨범 ‘Violin on Stage’가 나온다고 밝혔다.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사장은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거침없는 태도를 사랑한다”며 “그의 DG 솔로 데뷔 앨범은 그의 예술가적 기교를 보여주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봄소리는 폴란드와 인연을 맺은 2016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외에도 뮌헨 ARD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상을 거머쥐며 바이올리니스트의 길을 걸어왔다. DG와는 지난 2019년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실내악 앨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을 녹음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봄소리의 새 앨범 ‘Violin on Stage’는 오페라와 발레를 위해 쓰여진 다채로운 무대음악을 담을 예정이다. 지안카를로 게렐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함께 폴란드에서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5일에는 온라인 공연으로 DG 아티스트로서 첫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DG스테이지에서 72시간 동안 공개된다.
김봄소리는 “수많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발자국을 따라가게 되어 영광”이라며 “음악으로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고자 하는 DG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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