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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北 남성, 군 초소 가면 북으로 돌려보낼 것으로 생각”

“상황 인식 부족해 신속한 보고 못 이뤄져”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동해로 월남한 북한 남성은 자신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에 군 초소를 피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남성이 군 초소를 피해다닌 이유를 묻자 “군 초소에 들어가 귀순의사를 밝히면 자신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민가로 가려고 했다고 한다. 군인들이 무장을 하고 있어 총에 맞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한국에 탈북자가 가도 돌려보낸다고 허위 선전을 하고 있고, 그 증거가 이번에 온 사람”이라며 “탈북하고 싶어도 군이 탈북자 편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 때문에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최초 보고를 받은 시기를 묻자 서 장관은 “(16일) 오전 6시 조금 넘어서 알았다.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했으면 금방 보고했을 텐데 감시병이 출퇴근하는 간부 정도로 상황을 생각했던 것 같다”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근방에서 민간인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경우까지 장관이나 합참의장한테 보고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런 정도로 상황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북한남성이 월남할 당시 새벽 사단장과 합참의장, 국방부 장관 보고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군은 지난 16일 오전 4시 16분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소초 폐쇄회로(CC)TV에서 이 남성을 최초 식별한 이후 22사단장에게 오전 4시 50분, 합참의장에게 5시 57분, 국방부 장관에게 6시 10분 각각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은 월남한 남성이 부유물이나 추진체를 활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월남한 남성의 진술과 우리가 갖고 있는 증거물을 종합해볼 때 추진체 등을 활용하지는 않고, (수영했다는) 진술 내용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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