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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강조한 이재명에 김경수 '기본소득' 재차 비판…"시기상조다"

"기본소득, 찬반 논란도 적절하지 않아"

경선 연기설에 "새로운 대표가 논의 잘 정리해야"

제3후보론 "집권능력 보여주는 것 자체 의미"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는 24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 도입 주장과 관련 “시기상조"라고 재차 비판 목소리를 냈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김 지사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가 “내가 진정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승전 경제’이고 기본소득은 기승전 경제를 위한 하위개념”이라며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지만 김 지사가 재차 이 지사를 정면 비판하고 나서자 ‘반이(李)전선’이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기적인 미래의 우려 때문에 기본소득을 지금부터 논의하는 건 좋은데 시기상조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정된 재원 예산을 가지고 어디에 먼저 투자할지, 그게 정책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지나간 지역 모든 국민에 지원금을 지급하지는 않지 않냐. 코로나는 광범위하고 피해가 크니 전 국민 지급 등을 논의한 건 이해가 되는데 평상시에도 기본소득으로 가야 된다는 건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지사가 단기목표로 제안한 '연간 1인당 50만원 지급'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인당 50만원이면 연간 (전체 예산이) 26조원인데 우리나라 1년 예산이 558조원(2021년 기준) 중에서 R&D예산이 21조원, 기초수급자 예산이 13조원, 노인기초연금이 14조원"이라며 "지금 어디다 26조원을 먼저 뿌릴 건가? 세 모녀 자살도 있고, 노인빈곤율과 자살율도 세계 1위 아니냐? 어떤 게 더 급한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그는 "제가 '그렇게 가면 안 된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이 지사도 '기승전 기본소득은 아니다'라고 받아들여주셔서 그건 다행"이라며 "그렇다면 지금은 한정된 재원 예산을 가지고 어디에 먼저 투자를 할지가 정책"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 논쟁이 ‘뭐가 더 급하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복지 예산이 얼마나 열악하냐로 가는 건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본소득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여권 내 대선 경선 연기설에 대해선 "(저는) 지금 우리 당에 당적이 정지돼 있는 상황이며 지방정부의 수장으로 중앙정치의 이런 저런 논의에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당의 대선경선은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 잠재적인 주자들을 중심으로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며 "그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잘 논의해서 새로운 대표가 논의를 잘 정리해서 국민에 신뢰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3후보론에 대해선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의 능력 있는 분들이 적극 나서서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미래, 집권능력을 보여주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그 모습 자체가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자신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이 나오더라도 "저로서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운명적인 숙제"라며 "경남도지사로서 4년 만에 이런 결과를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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