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나경원 예비후보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뿐만 아니라 정치 분석하는 분들도 그렇게 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나 예비후보가 되면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그렇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안 대표 간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서울시 공동 경영 연립정부 제안 가능성도 고려했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해) 걱정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 서로 대의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나 예비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강경보수를 자처했었다, 보름 전 당원 표를 반영하는 예비경선에서”라며 “그때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를 사서 본인이 강경보수라며, ‘짜장과 짬뽕이 섞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오 예비후보는 10년 전 서울시장 자리에서 사퇴를 한 데 대해 “임기를 못 마친 것은 사죄하고 반성할 부분”이라면서도 “가치를 놓고 싸웠던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잣집 아이에게도 같이 나눠줘서 가난한 아이도 도와주는 게 불가능하다. 가난한 이들에게 더 주자고 싸운 것은 훈장이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시 연립정부와 관련해 “완전 생각이 다른 정당이 연립하면 야합이지만 노선이 비슷한 사이에 공동 운영은 무리는 아닐 것이다. 안 대표는 중도 좌파, 나는 중도 우파”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가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가장 먼저 화두를 던졌고, 오 예비후보가 논의를 받아 이어갔다. 두 후보에 의하면 야권의 연립정부론은 야권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에 기반해 공동의 시정 계획을 밝히는 구상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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