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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봄…'아트백신'으로 힐링을"

'화랑 미술제' 3일 개막

김창열·박서보·정광호·정희승 등

500명 작가 3,000여 작품 선봬

부스 간격 넓혀 안전한 관람 가능

마스크를 착용한 관람객이 지난해 열린 화랑미술제에서 줄리안 오피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올해 화랑미술제는 힐링, ‘아트백신’입니다. 그림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랍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여파로 굵직한 행사들이 연기·취소되는 등 수난을 겪은 미술계에 모처럼 ‘봄’이 왔다. 지난 1979년 처음 시작된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로 매년 초 그 해 미술시장의 경향을 예고해 온 화랑미술제가 오는 3일 VIP오픈을 시작으로 4~7일 서울 코엑스 3층 C홀 전체에서 열린다. 국내 107개 화랑이 참가해 500여 명 작가들의 3,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화랑미술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살얼음 위를 걷듯 진행됐다. 이후 국내 최대규모의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는 오프라인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화랑미술제를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 회장인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코엑스가 본격 가동으로 전환되는 첫 행사인 만큼 기대감이 높고,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문화 향유에서 멀어졌던 관람객들을 위한 위로와 힐링의 ‘아트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장 내 취식 금지로 카페 시설들을 없앤 대신 부스 간격을 넓혀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2월에 열린 화랑미술제 전경./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지난 행사 때 감염병 확산 상황을 우려해 부스를 비워두었던 국제갤러리는 올해 단색화 거장이자 한지의 물성을 살려내는 박서보의 ‘묘법’과 캔버스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내는 하종현의 ‘접합’, 독보적인 추상표현주의를 구축한 최욱경의 회화 작품들을 앞세웠다. 양혜규를 비롯해 줄리안 오피, 바이런 킴 등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입증된 작가들을 선보인다.

갤러리현대는 올해 초 타계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회귀’ 연작을 대거 선보인다. 김 화백은 프랑스에서 귀국하면서부터 갤러리현대와 인연을 이어왔고 화업 50주년 전시와 마지막 개인전을 이곳에서 열었다. 여성 단색화가로 분류되는 김민정,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인 이강소와 이건용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조현화랑은 오랫동안 선보여 온 박서보 외에 숯의 화가 이배, 구리선으로 조각하는 정광호의 근작들을 소개한다. 가나아트갤러리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노은님, 제주에서 작업하는 이왈종을 비롯해 색띠 화가 하태임 등의 작품을 출품한다.



오는 3일 개막해 4~7일 열리는 화랑미술제 출품작인 김창열의 '회귀'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화랑미술제에 출품되는 정영주 '사라지는 고향'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정희승 '무제 #09'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세계적 사진작가들을 프로모션하는 공근혜갤러리 등 화랑협회 신규 회원화랑인 갤러리플래닛,올미아트스페이스 등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신인 작가들의 시장 등용문으로 지난해 처음 시도한 ‘줌인(Zoom-In)’에는 497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김성우 WESS공동운영자 등 큐레이터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최종 10인이 특별전을 통해 선보인다.

그림쇼핑 뿐만 아니라 미술품의 진·위나 시가 감정에 관심있다면 ‘미술품감정위원회’ 부스를 찾아가보면 좋겠다. 한국화랑협회의 분과 중 하나로 1982년에 설립된 곳이다. 7일 오전에는 평론가 겸 감정가인 황인과 작가겸 미술사가 사이몬 몰리의 대담이 ‘시장가격 평가의 안과 밖’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으로 동시간 최대 수용 관객은 2,500명이다. 바코드를 입력한 팔찌 입장권을 통해 관람객 수를 실시간 통제한다는 계획이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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