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독일 예방접종위원장 “AZ 백신 노인 접종 조만간 허용 권고”

접종대상에 65세 이상 빠져 불신 심각한데

英 "노인 포함 접종자 입원위험 94%까지↓”

“英연구팀에 노인 데이터 등 요청…곧 결정”

토마스 메르텐스(왼쪽) 독일 예방접종위원장은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65세 이상 연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새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ZDF 방송 캡처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토마스 메르텐스 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이 “조만간 65세 이상 노인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약칭 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새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르텐스 예방접종위원장은 전날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가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매우 낮았다는 영국 스코틀랜드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화이자 또는 AZ 백신 접종, 코로나19 입원위험 80% 안팎↓

영국 에딘버러대학 아지즈 셰이크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28~34일 뒤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18~64세는 85% ▷65~79세는 79% ▷80세 이상은 81% 낮았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14만명 중 코로나19 입원환자 442명, 미접종자 327만명 중 입원환자 7,472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입원 위험을 얼마나 낮추는지 분석했다. 18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는 백신 1차 접종 28~34일 뒤가 다른 경과기간(7~13일, 14~20일, 21~27일, 35~41일, 42일 이후)에 비해 가장 높은 코로나19 입원 예방 효과를 보였다. 1차 접종 28~34일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입원 위험을 94%까지, 화이자 백신(3주 뒤 2차 접종자 포함)은 85%까지 낮췄다.

다만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442명을 백신별, 3개 연령구간별, 1차 접종 후 경과기간별로 나눌 경우 세부 구간별로 3~7명에 불과한 경우가 적잖아 연구팀은 접종자의 세부 항목별 입원예방 효과는 두 백신을 합쳐 분석할 수밖에 없었다.



메르텐스 위원장은 “스코틀랜드 데이터를 면밀하게 살펴봤고 셰이크 교수팀이 논문에 발표한 데이터만으로는 정책 결정에 어려움이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의 세부 항목별) 추가 데이터와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뒤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2차 접종간격을 12주까지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英·EU·WHO 이어 캐나다도 “모든 성인 접종 승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유럽연합(EU)과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권고했다. 캐나다도 26일 65세 이상 노인을 포함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반면 독일 예방접종위와 프랑스·벨기에·스웨덴은 물론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 임상시험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8%대로 너무 적고 효능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접종 대상을 18~64세 연령층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능이 60% 수준으로 자국 기업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화이자 백신(95%)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데다 정부가 효능 입증 자료 부족을 이유로 노인층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자 더 기다렸다가 화이자 백신 등을 맞겠다는 국민이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독일이 1차로 확보한 AZ 백신의 81~97%가 사용되지 않은 채 냉장창고나 의료기관 냉장고에서 보관 중이며 몇몇 주에서는 5%만 접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텐 와츨 독일면역학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도 우수한 입원 예방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만큼 정부는 이 백신의 노인 접종을 허용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방송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접종을 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