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1일 여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도 이날 금태섭 무소속 예비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적으로 야권 단일화를 진행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박영선 후보가 69.56%의 최종 득표율로 30.44%를 얻은 우상호 의원을 따돌리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국민 ARS 투표(50%)를 합산한 뒤 여성가산점 등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경선을 벌였다. 박 후보의 압승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에 따른 여파로 치러지는데다 정권 심판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당 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금태섭 후보 측 실무협상단도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100% 국민 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 후보가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달 4일 제3지대 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뒤 두 차례 토론을 거쳐 27~28일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무게감이라는 측면에서 제3지대 경선은 일찌감치 안 대표의 승리가 점쳐졌다. 안 대표는 오는 4일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이후 야권의 ‘2차 단일화’ 를 앞두고 있어 양측 간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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