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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1년 만에 다시 문 연다

보건부 "신규 확진 감소…다음달부터 영업 허용"

캘리포니아 주민에게 우선 개방·입장객 수 제한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이 중단돼 텅 빈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한 직원이 잔디를 정리하고 있다./AFP연합뉴스출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됐던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세에 접어들어 다음달 1일부터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각종 야외 놀이공원의 개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입장객은 정상시의 15∼35%로 제한되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또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은 캘리포니아주 주민에게만 우선 개방된다. 캘리포니아주가 테마파크에 채운 빗장을 풀면서 디즈니랜드를 포함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레고랜드, 노츠베리팜,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등 세계적인 놀이공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 전망이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대표 켄 포트록은 성명에서 캘리포니아주의 결정으로 근로자 수천 명이 일터로 복귀하게 됐다며 협력 업체와 전체 지역 사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놀이공원에서 이미 책임감 있게 코로나 안전 수칙을 시행해왔다"며 "어서 빨리 우리의 고객들을 환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디즈니랜드는 재개장 날짜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와 야외 경기장 재개 방침에 현지 관광업계도 반색했다. 캘리포니아 명소·공원 협회는 성명을 내고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사람들을 안전하게 직장으로 복귀시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부는 메이저리그(MLB) 야구 경기장을 포함해 각종 스포츠 야외 경기장도 재개를 허용해 조만간 스포츠 경기 관람도 제한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은 MLB 개막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캘리포니아주 연고 야구팀의 홈 경기가 예정돼있다. 또 각종 야외 공연장의 영업 재개도 허용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해 미국프로농구(NBA) 등 실내 경기장과 공연장 재개는 허용되지 않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신규 확진 6만 명대를 기록했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전날 5,2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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