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 이후 강제전역 처분을 받은 고(故) 변희수 하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사가 12일 국방부 일대에서 열린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변 전 하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삼각지어린이공원 입구에서 추모행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촛불과 포스트잇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번 행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국방부 정문과 서문, 전쟁기념관 일대에서 촛불을 켜고 변 전 하사를 추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고려해 구호 제창이나 단체 행동은 진행되지 않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변 하사를 추모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 추모행동을 기획했다"며 "인종과 성별, 성정체성과 관계없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편견 없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앞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 등은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시청 앞 광장에서 변 전 하사를 애도하는 추모 행동을 하기도 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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