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아스널이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8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두 팀은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북런던 더비’ 맞대결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0~2021 유로파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 골을 앞세워 2 대 0으로 이겼다. 19일 2차전 크로아티아 원정에서도 우위를 지키면 8년 만의 유로파 8강 진출이다.
케인은 올 시즌 EPL, 유로파 등을 통틀어 모든 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EPL 소속 선수들 중 최다 골이다. 케인은 시즌 전체 어시스트에서도 EPL 선수 공동 1위(16개)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체 18골 16도움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없이 64분을 뛴 뒤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오는 15일 오전 1시 30분에 있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염두에 둔 준비로 보인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7위(승점 45), 아스널은 토트넘에 7점 뒤진 10위다. EPL 3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을 반드시 잡아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톱 4’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감아차기 선제골 등 1골 1도움으로 아스널전 2 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당시 득점은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북런던 더비 역사상 가장 대단한 골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설욕을 벼르는 아스널은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한 방이 반갑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외데가르드는 지난 1월 임대 이적 후 이날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로파 16강 1차전에서 아스널 데뷔 골을 터뜨렸다.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 슈팅으로 3 대 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스널은 올 시즌 유로파 8승 1무에 팀 최다 득점(27골)의 초강세를 이어갔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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