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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대표팀서 선수 폭행’ 이상열 감독 자진 사퇴

학폭 논란에 과거 사건 다시 주목

“12년 전 부적절한 행동에 사죄”

이상열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감독. /사진 제공=한국배구연맹




과거 선수 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았던 남자 프로배구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12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한 번 12년 전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박철우 선수와 배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 구단은 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이경수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이 감독은 대표팀 코치 시절이던 2009년 박철우(한국전력)를 구타한 사실로 다시 비판을 받았다. 그는 학교 폭력 사태가 배구계를 강타한 지난달 1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난 (폭력) 경험자라 선수들에게 더 잘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인터뷰 내용을 접한 박철우가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며 이 감독이 최근까지도 폭력적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벼랑에 몰렸고 이 감독은 결국 옷을 벗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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