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가 매치포인트까지 잡고도 끝내 역전패했다.
세계 랭킹 6위 페더러는 11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엑손모빌오픈(총상금 105만 570달러) 단식 8강에서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42위·조지아)에게 1 대 2(6 대 3, 1 대 6, 5 대 7)로 졌다. 3세트 게임 스코어 5 대 4로 앞선 열 번째 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말 호주오픈 4강 이후 코트를 떠나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다.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인 전날 경기에서 28위 대니얼 에번스(영국)를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짐을 쌌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4월부터 다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페더러는 "6월 말 윔블던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