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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안 무서워" 말 들었나? 루마니아 스키장에 나타난 불곰 스키강사와 추격전

지구 온난화로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

두달 전 스키장에 나타난 곰과 형제지간

스토이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키 강사를 추격하는 불곰. 스토이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키강사를 추격하다 지쳐 돌아가는 불곰. 스토이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토이카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루마니아의 스키장에 커다란 불곰이 나타나 스키강사와 추격전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브라쇼브 근처에 있는 프레데알 스키장에서 강사로 일하는 아드리안 스토이카(50)는 지난 9일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스키 타는 요령을 가르치면서 "곰이 와도 무섭지 않다"는 말을 했다. 트란실바니아 산맥의 깊은 숲속에 자리잡은 이 스키장은 지난 1월 불곰이 나타나 이미 스키어와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졌던 사실이 있는 만큼 수강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스토이카의 말이 곰이 들은걸까?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슬로프 옆 숲에서 불곰이 어슬렁거리며 등장했고 수강생들의 안전을 위해 곰율 유인한 스토이카를 빠라오기 시작했다.

스토이카는 계속 슬로프를 따라 수백m를 내려가 곰을 수강생들에게서 떨어뜨려 놓는데 성공했다. 곰은 따라오다 지쳤는지 중간에 몸을 돌려 다시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는 "(곰과의 추격전은) 마치 공포영화 같았다"면서도 "일생에 한 번 있을 법한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격전을 벌인 곰은 스토이카가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지난 1월 나타난 불곰과 형제지간으로 파악됐다.

아직 완전한 어른 곰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큰 덩치였다.

브라쇼브 경찰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들의 어미 곰은 올해 들어 아직 한 번도 목격되지 않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곰들이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나고 활동 범위도 넓어져 야생 곰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산장, 리조트, 스키장, 하이킹 코스 등이 확장됨에 따라 사람들이 곰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일이 잦아진 탓도 있다.

지난주 프레데알 스키장 근처에 있는 클러부체트 스키장에서도 곰이 나타난 적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마니아에 사는 불곰은 약 6,000마리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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