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양현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 대 3으로 맞선 5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이닝 4 대 4 무승부로 끝난 이 경기에서 양현종은 텍사스 4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는 1이닝 2피안타(1홈런 포함)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미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몸의 밸런스가 100%가 아니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메이저리그 공인구 적응력과 투구 밸런스, 타자와의 대결 결과 모두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총 20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특별한 위기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 첫 타자 개럿 미첼에게 2구째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미첼이 2루 도루에 실패해 한숨을 돌렸다. 후속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3구째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유격수 직선타로 요리했다. 6회말에는 잭 그린을 우익수 뜬공, 이어 딜런 쿠진스와 빌리 매키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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