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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그 길 그대로 달리자, 따로 또 같이.

/사진=JTBC 제공




경고 사인이 울릴 때. 운전대 잡고 달릴 모녀가 온다.

15일 오후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장지연 감독과 배우 남지현, 박지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JTBC 드라마페스타 2021의 첫 번째 작품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결혼식날 도망친 신랑을 엄마와 딸이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의도치 않게 단둘이 여행을 떠나난 모녀가 그 길에서 죽을 듯이 싸우고 미워하고, 또 서로를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X세대 엄마’와 ‘90년대 생 딸’이라는 세대 설정에 대해 장지연 감독은 “우리 세대가 유례없이 독립이 늦어지는 세대라 한다”며 “어릴 때 생각한 30대가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더 멋있는 모습일 줄 알았는데, (기대와 다른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누구든 인생에서 한 번쯤은 혼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때가 오는 것 같다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어 “그런 순간들에서 조금 못하고 더디더라도 조금, 조금씩만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또 서로밖에 없던 모녀가 서로를 통해서 건강하게 홀로서는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께도 잘 할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남지현은 ‘뭘 해도 되는 게 없는 90년대 생’ 강수지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를 ‘풍요 속의 빈곤’이라 표현하며 “좋은 교육을 받고 배고프게 지내지 않았는데도, 앞에 나아갈 동력이 없고 기회를 잃어만 가는 20대의 방황하는 청춘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같은 90년대 생으로서 “취업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봤기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박지영은 그런 수지의 엄마이자 ‘열심히 하면 뭘 해도 승승장구하던 X세대’ 강경혜 역을 맡았다. 혼자 억척같이 딸을 키워온 인물이다. 그는 “강경혜는 열정 빼면 아무것도 없는 열정 그 자체”라 표현하며 “혼자서 딸아이를 키우려니 자기 삶은 많이 포기하고 살았을 거다. 정말 열심히만 살면 내 손에 무엇이 주어졌던 시대를 산 사람이기도 하다”고 배역을 설명했다.



배우 박지영(좌), 남지현/사진=JTBC 제공


남지현, 박지영 두 배우는 각자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였다. 남지현은 “수지를 그릴 때는, 평소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면을 많이 가라앉히려 했다”며 “지금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혼란 속에 있는, 확신이 부족한,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많이 흔들리는 (수지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본인의 밝고 유머스러운 성격을 경혜 역을 통해 많이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네비게이션이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하고 다른 길을 알려주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 결국 목적지에는 가더라.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을 돌아가든, 다른 길을 가든 도착할 거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를 통해 데뷔하는 장지연 감독은 “동갑인 작가님과 둘이 인생에서 이 순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가장 진솔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고 뭉쳤다”며 “사랑하는 대상 중 하나인 어머니, 딸로서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30대에 느끼는 고민들을 진솔하게 담아보려 했는데 잘 담아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관전 포인트로 캐릭터를 꼽으며 “내 이야기다 하고 짚어 가시면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총 2부작으로 15일, 16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은기 인턴기자 eungi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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