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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때보다 더한 민심 이반...文 지지율 30%대로 추락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LH 사태로 국민 불신 극에 달해

국민의힘, 서울서 與와 격차 더벌려

보선 패배땐 조기 레임덕 불가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30%대로 급락했다. LH 의혹에 따른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수사 방향을 두고 우왕좌왕하면서 국민들의 불신만 키운 것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7.7%로 나타났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5주 만이다. 이 조사는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연말 연초 사이다. 당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5% 안팎까지 주저앉은 바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의 기조 전환을 예고하고 정부 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 추진에 나서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소폭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LH 사태가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 발표에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정부의 수사 진정성에 대한 의문마저 커지면서 지지율은 또다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에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선을 지켜냈다.



4월 보궐선거가 실시될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상승한 36.4%를 보이며 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LH 사태의 경우 당장 정부 여당 내에서 특검 도입과 3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수조사 등 수사 방향을 놓고 갈팔질팡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린 데 이어 4월 보궐선거마저 패배한다면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은 싸늘한 민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역대 어느 정권이든 대선을 1년 앞두고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린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만약 4월 보궐선거에서 참패한다면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돼 레임덕이 찾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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