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출산 안했다"는 구미 여아 친모…거짓말탐지기는 "거짓"

'아이 낳았나' '친부는 누구' 등 5개 안팎 질문

일부 질문에는 횡설수설 '판단 유보' 나오기도

경찰, 프로파일러 3명 투입해 심리 분석

지난 1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 A(48)씨의 발언들이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상당수 ‘거짓’으로 나왔다. A씨는 그간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15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북지방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주말 A씨를 대상으로 심리생리(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아이를 낳은 사실이 있는가’, ‘아이의 친부는 누구인가’, ‘딸의 아이는 어디 있는가’를 포함해 5개 안팎의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질문에는 ‘거짓’ 반응이 나왔고, 일부 질문에는 횡설수설해 ‘판단 유보’ 결과가 나왔다. 다만 경찰은 거짓 반응이 나온 핵심질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1주일 가까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A씨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이 사건을 풀 수 없다”며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봐야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숨진 여아의 외할머니로 파악됐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아이는 A씨의 친딸로 밝혀졌다. 엄마로 알려졌던 B씨(22)는 엄마가 아니라 숨진 여아의 친언니인 것이다.

하지만 A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 딸이 낳은 아기다”라며 출산 자체를 강력히 부인했다. A씨의 남편과 딸의 전남편도 숨진 여아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의 신병을 확보해 DNA 검사를 했지만, 그들 역시 친부가 아니었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는 것을 사건 해결의 중요 단서로 판단하고 민간 산파와 위탁모 수소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간 산파와 위탁모 등은 아이의 사망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