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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르포-서울시]與단일후보 박영선, 보병전 스타트…하루에 '금천·구로·양천' 누볐다

LH특검 수용되자 보병전으로 전략 수정

18일엔 관악·영등포·종로구 맞춤형 공약

시민들과 스킨십 늘리며 골목유세 이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에서 지역공약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여권 단일후보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겨우 두어시간 앞둔 17일 오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시장 후보가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 뒤편 상가거리를 찾았다. 감색 자켓에 파란 머플러를 두르고 나타난 박 후보는 현장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반갑게 인사한 후 골목을 누볐다. 박 후보는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네고 덕담을 나누기도 하며 현장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구가 양천구인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천구 시·구의원들 뿐 아니라 지지자 수 십명도 모여 박 후보를 맞았다.

시민들과 ‘눈도장 찍기’를 마친 박 후보는 이어 목동공영주차장 유수지로 이동해 ‘양천구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행사를 가지고 양천구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박 후보는 ▲목동선, 서부광역철도, 강북횡단선 조기 착공 ▲목동유수지 혁신성장밸리 조성 ▲신정차량기지 이전 및 신정지선 복선화 ▲지하화 되는 경인고속도로 상부 공원 조성 ▲서부트럭터미널부지 첨단물류단지화 ▲목동아파트 재건축 및 신월 1·3동,목3동 주민 주도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양천구 지역 공약 발표에 앞서 구로차량정비기지와 금천구청도 방문해 구로구와 금천구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들은 ‘우리동네 대전환! 합니다’라는 주제로 지난 14일 은평·서대문구를, 전날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데 이은 세 번째 지역 맞춤형 공약 발표다. 박 후보는 오늘 행사에 이어 오는 18일 관악·영등포·종로구를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4·7보궐선거 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모두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양천구 목동유수부지에서 시민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주재현 기자




하루 만에 3개구를 누비는 광폭행보는 민주당이 공세전략에서 ‘보병전’으로 선회한 것과 궤를 같이 한 것이다. 지난 15일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상대는 기회를 잡았다 생각하고 공중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의원님들과 저는 보병전에 치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보궐선거 운동에 민주당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주문했다. LH특검을 주장하며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가던 박 후보가 연달아 현장 ‘골목유세’에 돌입한 것 역시 ‘보병전’ 전략을 염두해두고 ‘정책선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보병전’으로 선회한 것은 조직력에서 자신이 있어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 중 21개구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시의원 109명 중 101명도 민주당 의원이다. 압도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골목 선거’에 치중하자는 전략이 나오는 배경이다. 민주당의 조직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현장에는 시·구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박 후보도 양천구 지역정책 발표에서 “여기 계신 시·구 의원과 황희 의원, 이용선 의원이 ‘원팀’이 돼서 노력해왔기에 지금의 양천구가 있었다”며 이들과 ‘원팀’이 될 수 있는 후보가 누구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금천구 지역공약 발표에서도 ‘독산 공군기지 이전’문제를 언급하며 “이런 사업은 여당 후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며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여권 단일후보가 됐다. 이번 경선은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양 당의 권리·의결당원과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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