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영역을 신약 부문으로 넓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오전 9시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강당에서 열린 제 1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존림 대표는 "장기적으로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챔피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사업도 검토하겠다"며 "세 가지 사업 부문이 삼성바이오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해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 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외부에서 새로운 약품 후보군(파이프라인)과 다양한 약물을 창출할 플랫폼 기술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연구개발(R&D) 센터의 해외 확장 계획도 거듭 강조했다. 림 대표는 "CMO와 CDO 사업은 신속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동 거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 법인에 이어 유럽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림 대표는 이어 “송도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기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로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한 그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및 신뢰 경영도 약속했다. 림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중시할 것이며, ESG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건강하고 투명성 있는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어 그간의 사업 성과와 계획을 발표했다. 림 대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목표를 최다 달성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6%와 219% 상승했다"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캐파(생산역량)와 효율성을 갖춘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공장 풀가동에 이어 3공장의 계약률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10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사 9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고 CMO으로 수주한 누적 제품 수는 56개로 전년보다 20개 증가했다. 국내외 규제기관 제품 승인 건수는 누적 77건으로 같은 기간 22건 증가했다.
올해 사업계획과 목표도 주주에 공유했다. 림 대표는 "현재 항체의약품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까지 넓혀서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김성원 기자 melody1214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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