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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철도업계 250억弗 M&A…캐나다·미국·멕시코 잇는 노선 나온다

■캐내디언퍼시픽레일웨이, 美 캔자스시티서던 인수 합의

무역망 회복 시기에 초대형 거래

성사땐 3개국 교역 확대 기폭제

美 규제 당국 STB 승인이 관건





북미 철도 업계에서 250억 달러(약 28조 원)에 달하는 대형 인수합병(M&A) 딜이 타결됐다. 이번 딜로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최초의 철도 노선이 탄생해 북미 교역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철도 회사인 ‘캐내디언퍼시픽레일웨이(CPR)’는 미국 철도 기업인 ‘캔자스시티서던(KCS)’을 2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M&A 딜에 따라 기업명은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로 바뀔 방침이다. WSJ는 “합병이 완료되면 87억 달러의 연 매출에 2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회사가 탄생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무역망이 백신 보급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M&A가 성사된 데 주목했다. WSJ는 “철도 운송 물량이 지난해에는 해운에 밀렸지만 점차 반등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시점을 노리고 북미 철도 업계에서 대형 M&A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딜은 올해 미국에서 성사된 M&A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캐나다·미국·멕시코를 관통하는 최초의 철도 노선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양사의 노선 길이를 합치면 무려 2만 마일에 달한다. 더구나 지난해 7월 새 북미 무역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발효된 만큼 철도망의 확장은 세 국가 간 교역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패트릭 오텐스마이어 KCS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필적할 수 없는 북미 철도 노선이 생길 것”이라며 “양사를 결합한 철도는 트럭의 필요성을 줄이고 캘리포니아 항구의 혼잡함을 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M&A가 최종 성사되려면 미 규제 당국인 육상운송위원회(ST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CPR은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KCS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경쟁 업체과 미 당국의 반대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대해 키스 크리엘 CPR CEO는 “과거의 인수 실패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면서 “양사 간 노선이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잠재적인 규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병이 내년 중반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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