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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놀이 떠난 시진핑은 의도된 연출?…"미국 압박에 대한 대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빨간색 웃옷) 여사가 22일 푸젠성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신화망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노출한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23일 "화약냄새로 가득했던 중미 고위급 회담이 끝난 지 사흘 뒤인 22일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자신이 17년간 근무했던 푸젠성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며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지방 시찰에 부인과 함께 나서지 않으며, 설령 같이 가더라도 관영 매체에서 부인의 모습을 촬영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시 주석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빨간색 외투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펑 여사도 카메라를 손에 든 채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둬웨이는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가 시 주석 부부의 뱃놀이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한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둬웨이는 "연설과 시찰 등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주는 데 능한 시 주석이 부인과 함께 뱃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특별한 정치적 함의를 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데 대한 시 주석의 대답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중국은 미국 때문에 노선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의 장기전에 나설 준비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푸젠성에 도착한 22일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화약냄새 진동했던 미중 고위급 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한 지 사흘 후인데다, 이날 오후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가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를 이유로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과도 영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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