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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라도 총격범 21세 남성…평소 이슬람 혐오 비판

1급 살인 혐의로 기소

용의자 가족들 "피해망상 앓아"

시민들이 콜로라도 총격 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꽃을 두고 있다. /EPA연합뉴스




경찰관을 포함해 10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콜로라도주 식료품점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21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은 용의자는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용의자는 전날 총기 난사 당시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상을 입었다. 그는 체포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알리사는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로 이슬람 혐오를 이유로 누군가 자신의 핸드폰을 노리고 있어 두렵다고 주장하는 글도 올렸다. 그는 2019년 7월 페이스북에 “만약 인종차별적인 이슬람 혐오자들이 내 전화기를 해킹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평범한 삶을 살게 해준다면”이라고 썼다.

총격범의 가족은 알리사가 반사회적이고 피해망상 성향을 보이는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주장했다. 총격범의 형 알리 알리위 알리사는 “동생은 매우 반사회적 피해망상에 시달렸다”며 “고등학교 시절 동생은 쫓기고 있고, 누군가가 뒤에 있으며 나를 찾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격에 에릭 탤리 경관을 비롯해 20~65세의 시민 등 총 10명이 숨졌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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