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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구상나무 숲, DNA 이력 관리로 복원

산림청, DNA 이력관리 이용해 복원재료 확보 및 관리기술 마련

지리산 구상나무 숲.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구상나무 숲을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서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이용한 복원재료 확보와 관리기술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는 DNA 식별표지(마커)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나무마다 유전특성을 분석해 대상지역에 적합한 개체를 확보하는 유전자(DNA)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복원이 필요한 지역에 가장 적절한 개체를 선발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DNA 이력관리를 적용해 구상나무 잔존집단 금원산 복원시험지를 조성한 결과 어린 구상나무의 생존율이 99%로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원산은 구상나무 분포면적이 1ha 미만이며 어른 나무가 30본이 채 되지 않는 대표적인 소규모 잔존집단이며 DNA 분석 결과 유전자 다양성이 낮아 기후변화에 따른 소멸 위협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경남산림환경연구원 금원산산림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2019년 5월 금원산 구상나무 자생지에 어린 구상나무 1,350그루를 심었고 2020년 10월 조사결과 이중 99%가 생존했다. 생육상태도 양호하여 초기 활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나무는 2011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된 나무로 신생대 3기부터 수백만 년 동안 혹독한 환경을 견디면서 우리나라 산의 정상부, 해발고도 1,000m 이상에 적응한 특산수종이다. 최근 인간의 간섭과 환경변화에 따른 서식지 악화로 분포면적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 2019년 산림청의 전국실태조사 결과 전국 구상나무의 쇠퇴율도 약 33%인 것으로 나타나서 유전자원 보존과 자생지 복원이 가장 시급한 수종으로 나타났다.

김원중 산림청 백두대간보전팀장은 “DNA 이력관리를 이용한 과학적인 복원기술은 구상나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우리나라 고산 침엽수종 숲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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