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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다 이유없이 욕 들었다" BTS도 '아시아계 혐오' 반대 동참

공식 트위터에 "인종차별·폭력에 반대…모두 존중받을 권리 있어"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들끊는 가운데, 그룹 BTS(방탄소년단)도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냈다.

BTS는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였다.

/트위터 캡처


이어 "우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다"고 썼다. 이어 "우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우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고 썼다.

그러나 BTS는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덧붙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 증오 범죄가 늘고 있다. 전체 증오 범죄는 줄어들고 있지만 유독 아시아인에 대한 범죄만 149% 폭증했다. 지난 16일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한인 4명 등 총 6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K팝 가수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9일엔 뉴욕 지하철 안에서 흑인 남성으로부터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폭행을 당해 정신을 잃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 상에서 퍼져 논란이 일었다.

BTS가 인종차별의 장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인 서구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가수로 꼽히는 만큼 이번 발언의 영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BTS는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 측에 100만 달러(12억여원)를 기부하자, 팬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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