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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개막전 5⅓이닝 2실점... “실점 순간만 빼면 만족”

2회 실투로 게리 산체스에 투런포 허용

토론토 연장 10회초 결승점 3-2 역전승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팀 타선이 선취점을 얻은 이닝에서 역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어야 한다. 실점한 순간을 빼면 괜찮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반해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 했다. 다양한 구종으로 탁월한 제구력을 뽐내며 삼진 5개를 솎아냈다. 투런 홈런 한 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고 2-2로 맞선 6회말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얻어 3-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경기를 시작 전 많은 공부를 하고, 당일 가장 좋은 공을 많이 던진다”며 “오늘은 체인지업과 커터가 가장 좋아서 섞어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가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분포는 체인지업 33개(36%), 컷 패스트볼 26개(28%), 직구 25개(27%), 커브 7개(8%), 슬라이더 1개(1%)였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게리 산체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2회초에) 팀 타선이 선취점을 뽑았는데 그 이닝에 역전 점수를 내줬다.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그 장면을 빼면 대체로 좋았다. 오늘은 모든 선수가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을 첫 등판치고는 꽤 긴 이닝을 잘 막았다. 류현진은 “공 92개를 던졌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에 공 80∼90개를 던지면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지난해보다 생산력이 있었다”고 했다.

팀 리더로 자리잡은 류현진은 팀 동료 모두를 칭찬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내·외야수 모두가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야수 수비는 100점이다. 좋은 플레이만 나왔다”며 “불펜진도 만점이다. 중간 투수들 공이 힘 있고 좋았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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