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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면 정상회담 공감대 재확인한듯...시기는 계속 협의

한일 안보실장 협의는 북한문제 집중

한미일 '중국 견제' 반도체도 논의된듯

한미 80분, 한일 50분 회의

한미일 협의는 105분간 진행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앞줄 가운데)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앞줄 오른쪽),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3자 협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미 양측은 대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시기는 계속 협의하자는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양자 및 3자 회의를 각각 개최했다.

한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첫 통화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정상회담을 하자고 한 공감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실장의 방미와 맞물려 양국 정상이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에 첫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여권 인사들의 전언이 나왔다.

다만 한미는 이날 구체적인 시기는 코로나19 등 고려해야 할 여러 상황이 있는 만큼 날짜를 특정하는 대신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간 양자 협의는 북핵 문제 논의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이후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일 협의에 대해 "양측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별도로 배포한 언론 성명에서 "일본과 한국은 국민과 지역, 전 세계의 안보를 위해 그들의 양자 유대와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한일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구체적 해법 모색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았지만 시간이 50분에 그친 데다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춰져 다른 현안은 제대로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미국이 중국과 기술경쟁에서 중요하게 여기며 각종 견제 정책을 취한 전략적 품목이자, 최근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칩 품귀 사태를 겪으며 미국 내 긴급 해결 과제로 대두된 상태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반도체는 단순히 반도체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보고 접근하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고위당국자는 전날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전 브리핑에서 반도체 공급망의 안전한 유지, 다가올 규범과 표준 논의의 협력 등을 언급하며 한미일 협의 때 반도체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대중 견제 전선에 한국의 동참 요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날 백악관의 언론 성명에는 인도태평양 안보를 포함한 공통의 우려 사안이 논의됐으며 공동의 민주적 가치에 기반한 공동의 비전 증진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중국을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됐다.

다만 실제로 이날 회의 때 반도체 공급망이나 중국 견제 등을 놓고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오전 9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북한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 전반에 대한 미국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미일, 한미, 한일, 한미일 순으로 진행됐다.

한미 협의는 오전 11시25분부터 오후 12시 45분까지 80분 간, 한일 협의는 오후 12시 55분부터 1시 45분까지 50분 간 열렸다.

또 마지막으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한미일 3자 협의는 오후 3시부터 4시 45분까지 105분 간 진행됐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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