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메쉬코리아, 강남 한복판 논현동에 물류센터 구축…'3시간 배송' 시동

■e커머스 배송경쟁 가속

이달 '마이크로풀필먼트 센터' 오픈

업계 첫 '도심형 물류센터' 상징성

아마존 '초고속 배송 전략' 롤모델

오전 7~10시 주문…정오까지 수령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도심형 물류 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가 들어선다. 도심 외곽의 거점형 물류 센터가 서울 한복판으로 들어오면서 익일·당일 배송을 넘어선 ‘3시간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 같은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구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국내 e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이달 중 서울 논현동에 도심형 물류 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한다. 마이크로풀필먼트는 주문 상품의 적재부터 배송·반품 등 일련의 과정을 대행할 수 있는 도심 내 소규모 풀필먼트를 말한다. 대형 마트가 일부 점포를 도심 물류 센터로 활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배송만을 위한 도심 마이크로풀필먼트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부릉 MFC 강남 1호점은 120평 규모로 위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힐탑호텔' 맞은편이다. 카페, 유흥 주점, 고급 음식점 등이 늘어선 이곳에 물류 센터가 들어서는 것이다. 부릉 MFC 강남 1호점은 김포 및 남양주 물류 센터, 전국 450여 곳의 부릉 스테이션 등 기존 물류 거점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1시간 및 3시간 내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메쉬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신선 식품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물류 센터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e커머스·홈쇼핑 등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도심이라는 지리적 장점 덕분에 라이브커머스 방송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메쉬코리아는 부릉 MFC 강남 1호점을 활용해 지난달 30일부터 카카오커머스와 프레시지가 함께 론칭한 카카오 쇼핑하기 내 ‘톡딜프레시’의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강남 지역 내 소비자가 톡딜프레시를 통해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에 주문하면 당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정오 사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메쉬코리아는 올 하반기에는 서초·송파 등 서울 도심 및 다른 주요 지역에도 MFC 오픈을 추진, 연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50개, 향후 전국 3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마이크로풀필먼트 내부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메쉬코리아의 이 같은 전략은 앞으로 e커머스 시장의 배송 경쟁이 익일 또는 당일을 넘어 주문 후 1~3시간의 초고속 배송 서비스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대도시의 e커머스 시장을 점령한 아마존의 전략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미국 뉴욕에서 ‘아마존 프라임 나우(유료 1시간, 무료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위해 맨해튼의 빌딩 사무실을 마이크로풀필먼트로 활용하고 있다. 또 백화점 점포를 물류 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백화점 체인 JC페니, 시어스 백화점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e커머스 업체 간 마이크로풀필먼트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논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메쉬코리아가 이곳에 소형 물류 센터를 둔다는 소문이 나면서 다른 업체들도 물류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점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 대기업도 마트 점포를 물류 센터로 활용하며 도심형 물류 센터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들어오는 주문의 40%를 이 같은 이마트 내 소규모 물류 센터에서 처리한다. 롯데마트도 온라인 신선 식품 주문이 들어오면 마트 매장 내 상품을 직접 포장해 배송하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2시간 안에 해결한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