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 직후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3위의 성과를 거둔 김세영(28)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세영은 5일(한국 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전날보다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렸다.
2월 게인브리지 대회부터 출전한 김세영은 4개 대회 만에 시즌 첫 톱10 입상을 이루며 예열이 끝났음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마신 직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그는 “지난주 컷 탈락해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오늘 플레이가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질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 주를 쉬고 오는 14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은 김세영이 LPGA 투어에 데뷔한 2015년 극적인 연장전 이글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김세영은 “하와이는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하와이에 갈 땐 항상 신이 난다”고 말했다.
공동 7위에 오른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은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로 잘 마무리한 점을 위안 삼아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면서 “다음 대회까지 2주 동안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야 할 것들을 점검해 나아진 모습을 보이도록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오는 8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임성재(23)를 향해 “같이 미국에서 뛰는 선수로서 자랑스럽고,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 성재가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로) 잘 친 만큼 올해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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