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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고난의 행군 결심"…'10대 과업'도 확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일 세포비서대회에 참석해 결론을 발표하고 폐회사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결론에서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 만연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지적하며 투쟁을 강하게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와의 투쟁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며 10대 과업을 제시하는 등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원칙 외교를 지향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북제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외부의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난을 타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총비서가 지난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면서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도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당원·주민에 대한 사상교육과 통제에 중점을 뒀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새로 채택한 후 올해 당 대회와 당 전원회의를 잇달아 열고 외부문물 유입 같은 반사회주의 행위를 묵인한 간부의 처벌 등을 경고하며 사회 통제의 고삐 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단위 특수화와 본위주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여야 한다"며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으며 이중규율이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도 촉구했다. 힘센 기관 소속이든, 고위간부든 예외 없이 조직의 통제 속에서 일하고 생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문에 따르면 10대 과업은 Δ당원과 근로자를 당의 노선과 정책으로 무장 Δ당원과 근로자들에 대한 5대교양 중심의 사상교양사업 진행 Δ당 규약 학습 강화, 당 생활의 정규화 및 규범화 Δ당 조직 관념을 높이고 자각적인 당 생활기풍 확립 Δ세포사업을 당 대회와 당 중앙의 중요 결정 관철로 지향 Δ과학기술의 힘으로 혁명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 Δ입당 대상자들을 장악하고 교양하며 단련시킬 것 Δ청년교양에 특별히 힘쓸 것 Δ인간개조사업을 진행해 집단 속에 공산주의적 기풍 확고히 Δ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 강도 높게 진행 등이다.

한편 김 총비서는 이날 "불리한 자연 기후조건에서도 최고수확 연도 수준을 돌파한 농업 부문의 결실"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수해에도 농업 수확량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으로 북한이 국경봉쇄를 이어가고 대북제재 장기화에도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최말단 조직인 세포비서대회는 지난 6일 개막했으며 사흘만인 지난 8일 마무리됐고, 앞으로도 5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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