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결혼식 당일에 아들의 신부가 수십년 전에 잃어버린 친딸인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9일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장수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극적인 모녀 상봉이 이뤄졌다. 시어머니는 이날 신부의 손에서 과거 잃어버린 딸과 비슷한 모양의 모반을 발견했다. 시어머니 자신도 이 모반을 가지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용기를 내 사돈에게 딸의 입양 여부를 물었다. 딸에게도 출생의 비밀을 말하지 않았던 신부의 부모는 20여년 전 아이를 도로변에서 발견한 뒤 친딸로 키웠다고 고백했다. 사실을 알게된 시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신부를 껴안았다.
예비 며느리가 친딸로 밝혀지면서 결혼식은 취소될 수 있었다. 며느리가 친딸이라면 아들과 오누이 사이라 결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시어머니의 아들이 입양한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딸을 잃어버린 이후 남자아이를 입양해 딸을 잃은 슬픔을 위안 삼았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