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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美증시 데뷔 날…파월 "가상화폐는 투기" 일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합뉴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가상화폐는 투기수단”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화폐를 금에 빗대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금이 실제로 갖지 않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왔다"고 꼬집었다.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에도 국제결제은행(BIS)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재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이 가상화폐를 저격한 이날은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첫날이어서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코인베이스는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429.54달러까지 찍었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120억달러(약 125조원)를 찍기도 했으나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수치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중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한 거래소가 됐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000만달러(약 9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외에 50개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대규모 거래소로 100여개국 5,600만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직원 수만 1,000명을 넘는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을 가상화폐가 월가 금융시장 '주류'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로 환영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한때 6만5,000달러 선을 바라볼 정도였지만 파월 의장의 가상화폐 저격 발언 직후 6만2,0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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