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금 정부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안에서도 자기 정치를 하는 이재명 지사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권력이 무상하다"며 "정권 말기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외롭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비대위원은 "정부가 다양한 백신 확보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으로 (노력)해서 우리가 시도하지 않은 방법이 있나 하는 의심을 사게 됐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속하게 입장을 정리하면서 무마되긴 했지만, 여전히 정부의 백신 확보 능력, 노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이에 대해 이날 방송에 같이 나온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이재명 지사나 모든 분들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을 보태주시는 건 고맙다"면서도 "현재 중대본, 정부의 계획과 차질 없는 수행, 5월부터 1일 100만 명 정도 접종이 가능할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이재명 지사도 개인적인 역량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발휘하는 것보다 중대본, 국가, 정부에 협조하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함께 도움을 주시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도의 대책을 묻는 방재율(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지사는 "다른 나라가 개발·접종하는 새로운 백신을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도입해 접종할 수 있는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해서라도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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