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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서 질주… 3월 판매 90% ↑

정보유출 논란·中기업 진출에도

3.4만대 팔아…월간 최고 기록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테슬라 차량의 정보 유출 논란과 중국 기업의 잇따른 전기차 진출 선언에도 지난 3월 차량 판매 대수가 전월 대비 두 배가량 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자동차정보통신망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3만 4,635대의 테슬라 차량이 중국 시장에서 팔렸다고 전했다. 이는 2월에 비해 90.7% 증가한 것은 물론 테슬라가 중국에서 기록한 월별 판매 대수로도 최고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 730곳의 슈퍼차저(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를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충전기 생산을 시작하는 등 중국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로써 올 1분기 테슬라의 ‘깜짝 실적’은 중국 시장이 이끌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테슬라는 올 1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18만 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하며 “중국에서 모델Y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진출이 성급했다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다고 봤다.

3월 불거진 ‘정보 유출 논란’이 테슬라의 인기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빠른 대처 덕에 논란이 크게 번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자국 군인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군 시설과 공관에서 테슬라 차량의 운행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운전자의 주행을 돕기 위해 테슬라에 장착된 수 대의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데이터가 유출돼 미국에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일자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차량이 중국을 비롯한 어디에서든 간첩 활동에 쓰였다면 우리는 문을 닫을 것”이라며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206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도 아직은 테슬라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토종 반도체 업체 웨이라이는 올 1~3월 2만 60대의 차를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급증했지만 3월 한 달 동안에만 새로 판매된 테슬라 차량보다도 적다.

중국 자동차 기업은 물론 바이두와 샤오미·화웨이 등 정보기술(IT) 기업 역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잇따라 공식화하며 테슬라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서 모델Y를 추가 양산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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