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화면 일체형 데스크톱 '신형 아이맥'(iMac)을 공개했다. 새 아이맥은 애플이 독자 설계한 반도체칩 'M1'을 탑재해 두께를 1㎝ 수준으로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맥을 공개했다. 아이맥은 다음 달 후반께 미국 등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한 아이맥은 두께가 11.5㎜에 불과하다. 이처럼 파격적인 ‘다이어트’ 비결은 애플의 독자 반도체 M1칩 덕이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각종 칩이 부착되는 로직보드와 냉각 시스템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데, 효율을 높인 M1칩 덕분에 로직보드를 작게 만들고 냉각 시스템을 축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1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뉴럴엔진, D램 등을 통합하고 전력 효율을 높여 발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새 아이맥은 소음도 대폭 줄였다. 애플은 사용 시 아이맥의 소음이 10㏈ 이하로 사람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아이맥의 또 다른 특징은 ‘터치아이디’다. 노트북·데스크톱 제품군인 맥 제품으로는 처음 적용됐다. 사용자는 키보드의 터치아이디 버튼으로 지문을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고 금융 결제를 할 수 있다.
아이맥은 실버·그린·오렌지·옐로·핑크·퍼플·블루 등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4형’ 4.5K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한 고품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와 주변 소음을 걸러내는 스튜디오급 마이크, 우퍼를 포함한 6 스피커 시스템 등도 탑재했다.
신형 아이맥은 이달 30일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해 다음 달 하순 출시된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가격은 7코어 GPU가 탑재된 아이맥은 169만원부터, 8코어 GPU 모델은 194만원부터 시작한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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