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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與 전당대회 앞두고 '문파 여론조사' 파장···누가 돌렸나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등 의뢰 추측설…모두 부인

22일 오전 대전시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연합뉴스




5·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문파'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 평가 설문조사가 돌아다니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22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한 당원들을 상대로 당대표·최고위원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민주당의 내부 문제 중 무엇이 가장 심각한가'라는 문항이었다. 이에 대한 답변 보기로 △부동산 정책 △의원들의 윤리 문제 △대선주자간 갈등 △강성 지지자 등이 제시됐다.

김현권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도 설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의도는 알겠으나 이 표현은 틀렸다. 문제는 강성지지자가 아니라 분열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강성 지지자를 거론하는 것은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지지그룹에 상처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전대를 친문 비문 계파로 나누는 프레임 자체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당내서는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가운데 한 캠프에서 이 조사를 의뢰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특히 여권 주류와 가까운 정치컨설팅 기업인 ‘윈지코리아’ 성향을 고려해 친문 핵심인 홍 의원과 연결 짓는 시각이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고, 이근형 전 대표는 이해찬 체제 민주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홍영표 캠프 측은 "윈지를 통해 돌린 조사가 없다"고 부인했다. 홍 의원은 열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의 행동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고 감싸면서도 "당내 친문이나 비문의 구분은 실체가 없다"며 계파 구분에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는 송영길 캠프에서 4·7 재보궐선거 직후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조사를 의뢰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윈지는 '당권파'와 가까운 곳"이라고 자르면서도 "문자폭탄 관련 문항이 문제 같지는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 의원은 이전에도 "좌표를 찍어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은 입을 닫게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우 후보 측에서는 "강성 지지층이 문제라는 답변이 많다면 후보 입장에서는 그에 대응하는 포지셔닝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욕설과 비방은 분열을 바라는 자들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단결을 당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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