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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상품 색깔로 성별 구분하는 건 성역할 고정관념 학습”

“미래 행동, 가치관 등에 영향 줄 수밖에”

“고정관념 내면화해 성차별 심화되는 결과”

국가인권위원회./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가 영유아 상품을 판매하면서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는 행위는 성역할에 고정관념을 학습할 수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영유아 상품 생산 회사에 전했다.

4일 인권위는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으로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성별을 표기한 행위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는 방식을 탈피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영유아 상품 생산 회사 등에 의견 표명했다.

진정인인 ‘정치하는엄마들’은 영유아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기능과는 무관하게 색깔로 성별을 구분하는 등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시키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달라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소꿉놀이나 인형 등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분홍색 계열로, 자동차나 공구세트 같은 기계류 등은 파란색 계열로 제작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성역할 고정관념을 학습하게 되고 가사노동이나 돌봄노동은 여성의 역할이라는 인식을 무의식중에 갖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아이들의 미래 행동, 가치관 및 직업선택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며 “아이들은 사회·문화적 관행에 따라 구성된 젠더에 부합하는 성역할을 학습하게 되고 성역할 고정관념을 내면화하는 방식으로 사회화돼 성차별이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유아 상품의 성별 구분은 단순한 구분에 머무르지 않고 성역할 고정 관념을 심어주는 효과를 발생시킨다”며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는 방식을 탈피,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 자체로 접근하는 ‘성중립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의견표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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